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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Splice' Trailer)
이 글에는 결말이 나와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읽지 마세요.
우리 인간은 과연 어디로부터 왔을까요?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들을 더듬어 보면 인간은 아마 진화하였거나, 창조되었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 밖에 종교에 따라 인간은 외계인이 창조했다고 믿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
어느 쪽이 되었건 인간은 그 동안 여러가지 이유에서 생명의 탄생과 창조에 대한 비밀을 풀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생명과학과 의학분야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죠.
많은 신약이 개발 되어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스플라이스의 주인공은 이처럼 인간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과학자 부부 클라이브(애드리안 브로디)와 엘사(사라 폴리)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조류, 양서류, 파충류, 갑각류 등 다양한 종의 유전자 결합체와
인간 여성 DNA를 합성해 만들어 낸 드렌(DREN)도 또다른 주인공이죠.
두 사람은 한 제약회사의 소속으로 유전자를 결합해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의 유전자 결합체를 가지고 실험을 하며 새로운 생명체를 개발해냅니다.
둘은 진저와 브레드라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관심과 찬사를 한 몸에 받죠.
그러던 중 클라이브와 엘사는 금기의 실험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종의 유전자 결합체에 인간 여성의 DNA를 합성하는 것이죠.
기술적으로도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고, 또한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 성공한다해도 밝혀지면 안될 실험이었습니다.
클라이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엘사는 수정란을 기계에 착상시키고 결국 드렌이 탄생하게 됩니다.
인간의 유전자(인지능력과 어휘력, 이성에 대한 감정, 그리고 폭력성),양서류의 유전자(육상과 수중 모두에서 호흡을 가능하게 함),
파충류 유전자(변이를 촉진시켜 성장 속도를 증가시킴), 갑각류의 유전자(치명적인 무기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음),
조류의 유전자(달리기 속도가 빠르고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날개가 돋아남)를 모두 지닌 드렌은 단시간 내에 급속도로 성장합니다.
엘사는 드렌을 죽여버리자는 클라이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난자를 합성해 만든 생명체이기에 모성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드렌을 계속 관찰하고 키워나갑니다. 드렌은 점차 '인간 여성'과 비슷한 외양을 띠게 되고 성장하며 인간의 감정까지 가지게 됩니다.
드렌은 클라이브와의 성관계를 시도하게 되고 클라이브는 드렌이 부인과 닮아서인지, 아니면 본능 때문인지 드렌과 성관계를 맺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엘사는 더 이상 드렌에게 엄마처럼 대하지 않고 드렌을 철저히 '실험 동물'로 취급합니다.
그리고 고민하던 부부는 결국 드렌을 죽여 없애기로 마음을 먹죠. 둘은 드렌을 숨겨두었던 헛간으로 찾아가지만 드렌은 이미 죽은 상태입니다.
부부는 슬퍼하며 드렌을 땅 속에 묻습니다. 하지만 변이가 일어난 드렌은 땅 속에 묻힌 후 남성으로 성전환이 일어나 다시 살아납니다.
결국 드렌은 두 과학자의 직장상사, 클라이브의 남동생, 클라이브를 차례로 공격하고 엘사마저도 공격합니다. 그리고 엘사를 강간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고, 엘사는 임신을 하게 됩니다. 엘사는 '이것'을 낳기로 하고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죠.
이 영화는 다음과 같은 논쟁점을 제시합니다.
1. 과학적 발전 및 과학자로서의 탐구의식 VS 인간의 유전자 조작이라는 윤리적 문제
2. 동물의 유전자와 인간의 유전자를 합성해 태어난 드렌은 동물인가? 인간인가?
3. 현실에서 인간의 유전자를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2. 동물의 유전자와 인간의 유전자를 합성해 태어난 드렌은 동물인가? 인간인가?
3. 현실에서 인간의 유전자를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영화 속에서 클라이브와 엘사가 했던 고민과 대화들,
그리고 인간인지 동물인지 또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호한 드렌은 경계에 서서 이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이미 모처의 과학 실험실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추천 : 과학적인 소재를 선호하고, 인간이 만들어 낼지도 모를 생명체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으신 분들
비추천 : 징그럽거나 혐오스러운 장면을 싫어하시는 분들, 영화 보고 난 후의 뒤숭숭한 머리속이 싫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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