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 기자
"실질적으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조건은 인간관계, 일, 여가, 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세 분야에서 만족하는 데 있어 절대적 혹은 상대적 부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옥스퍼드대 마이클 아가일 교수가 쓴 <행복의 심리학>의 한 구절이다. 그의 말이 맞다면 우리는 수입과 큰 관계없이 행복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3행복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3단계 더 떨어진 27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낮춘 주요항목에 소득이 포함됐고 OECD는 한국 상위20% 소득이 하위20% 소득의 5배인 것에 주목했다. 지수가 한국사회 수입과 행복의 연관성을 입증해준 셈이다. 마이클 교수의 말대로 빈부를 배제한다 해도 한국에서는 일 있는 사람이 꼭 더 행복한 것 같지도 않다.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90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많은데 일과 생활의 균형지수는 끝에서 두 번째다. 일할수록 여가를 누릴 시간과 인간관계를 즐길 여유가 줄어드는 나라. 왜 나는 이렇게 행복해지기 힘든 나라에 태어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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