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재는 인생의 마중물
저는 그동안 집에 서재를 갖는 게 꿈이었어요. 저희 세대는 책을 살 돈도 별로 없고, 살만한 책을 찾기도 어려운 시절을 지나왔거든요. 그래서 고서적상을 다니며 책을 구해 읽기도 했고, 책을 구입해서 소장 하는 것이 큰 행복 중의 하나였어요. 그렇게 모은 책이 한 권 두 권 쌓이고, 그 책을 읽으며 느끼는 즐거움이 무척 컸거든요. 그런 책들이 없었을 때는 학교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실컷 책을 읽다 폐관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고요. 그래서 서재는 제 인생의 마중물이에요. 펌프에 처음에 물을 한 바가지 퍼서 부어야 그다음에 물이 많이 솟아오르잖아요. 저는 인생에서 결정적인 것, 우연히 얻게 된 것, 그 모든 것이 서재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하거든요.
'Warm > Wri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의 서재] 창조과학회 회장 이웅상의 서재는 '주의 음성과 자연을 듣는 곳'이다. (0) | 2012.11.06 |
---|---|
[내 마음의 서재] 도예가 지당 박부원의 서재는 '도원요'다. (0) | 2012.07.10 |
[내 마음의 서재] 가수 배다해의 서재는 '내가 읽은 책들이 쌓여갈 곳'이다. (0) | 2012.06.02 |
[내 마음의 서재] 가수 마이큐의 서재는 '선과 악 사이에 놓이는 장소'이다. (0) | 2012.06.02 |
[내 마음의 서재] 시원스쿨 대표이사 이시원의 서재는 '상상의 공간'이다. (0) | 2012.06.02 |